2023. 6. 9. 11:33ㆍ소박한 맛집
온천장역 근처 농심호텔인근 골목길을 기웃거리다 우연히 발견한 마산돼지국밥.
멀리서부터 풍기는 정갈한 노포의 강력한 느낌에 이끌렸다.
수국
육밥
여긴 찐이다.
리모델링하지 않은 옛것 그대로의 인테리어.
활짝 열려있는 문안으로 깔끔한 주인장의 성격이 보인다.
이런곳은 모험할 가치가 있다.
바로 입성.
테이블 다섯개정도의 아담한 집.
초여름 날씨에 선풍기가 돌아가고 있었다.
돼지냄새도 나지 않고, 쾌적한 느낌.
기분이 좋다.
고물가 시대에 돼지국밥 8000원이면 착한가격.
따로국밥과 말아국밥의 가격이 같다.
2인이서 방문했으나 국밥과 수육을 따로시키지 않고 수육백밥 2개를 주문했다.
그게 더 경제적이거든!
어머니 인상도 좋으시고, 친절하셔서 먹는 내내 기분이 좋았다.
오래된 세간살이가 예쁘기는 어렵겠으나,
쓸고닦고 부지런히 하셔서 그 나름의 질서가 보이는 안정적인 가게다.
김치냉장고며 선풍기며 모든 것이 정겹기만 하다.
찬이 먼저 나왔다.
와우 내스탈.
오이고추와 땡초가 모두 나온다. 넉넉한 양파와 마늘도 혜자.
김치도 특별하진 않지만 보통이상은 하는 맛이었다.
특히 좋았던 것은 부추무침. 정구지.
정구지에 간을 세게 안하는 집이 많은데, 여긴 양념을 넉넉히 넣어서 무쳤다.
밥에 따로 먹어도 충분히 맛있는 맛.
당연히 한번 더 리필했다.
수육과 국밥이 모두 나왔다. 수육백만이라 국밥에는 건더기 없이 맑은 국물에 밥이 따로 나오는 형식.
고기양이 적지 않다. 잡내없이 잘 삶은 수육 맛. 깔끔함.
국물을 맛본다.
역시 국밥계의 평양냉면은 돼지국밥이다.
맑고 깔끔한 국물맛.
잡내도 하나 없다.
밥을 말고 정구지를 팍팍 넣고 섞어 먹는다.
담백 깔끔한 정석적인 맛이다.
상추를 넉넉히 주셔서 쌈을 싸서 많이 먹었다,
양파절임, 마늘, 부추무침 마음대로 넣어 먹는다.
부족한 채소를 하루에 다 보충하는 느낌.
아 - 가성비 빵빵터지네.
이 좋은 안주에 술이 빠질 수 없다.
같이간 일행은 소주, 나는 시원한 맥주를 따로 시킨다.
시원한 선풍기 바람 맞으며, 뜨끈한 국밥에 맥주 꿀떡꿀떡 마시는 기분은 최고다.
더군다나, 지금은 4시정도의 환한 시간.
인생 뭐있나, 이게 사는거지!
국물을 추가로 더 요청드렸더니 거의 한그릇이 다시나왔다.
너무 친절하고 좋은 곳...
추가 국물까지 깨끗하게 비우고 기분좋게 나왔다.
계산을 하며 너무 맛있게 먹었다고 진심을 담은 말을 전한다.
오늘의 가성비 맛집
온천장 돼지국밥 - 마산국밥
다시오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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